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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재테크

9년차 직장인 그 동안의 자산이야기와 2023년의 자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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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의 목표를 말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지나버린 듯한 어느덧 2월 말이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말, 연초에 조금씩 무뎌져가는 것 같아요. 11월~3월은 그냥 '아 너무 춥다 겨울 싫다' 느낌밖에 없는데 그 사이 한 해가 지나갔다니요?? ㅎㅎ 직장인이 된 후로는 1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냥 수다 떠는 포스팅은 처음 써보는데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9년 차 일반적인 소득의 직장인은 어떤 자산관리를 해왔는가.. 얼마나 모았는가 편하게 얘기하면서 하고 싶은 말 다 써볼까 합니다.ㅎㅎ

저의 취미라고 할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자산 목표 세우기와 자산 현황 검토하기 등등도 있는데요. 주로 스프레드 시트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는 편입니다. 가계부랑은 별개로요.

스프레드 시트 탭을 활용해서 ~22년까지의 자산 현황, 23년부터의 자산 현황, 연봉 변화, 앞으로 10년 간의 자산 예상치 등을 계산해보고 기록해 놓는 mbti 극 J의 취미입니다. 다들 mbti 과몰입하시나요? 

저는 어느정도는 성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대신 퍼센티지가 있으니 딱 이런 사람이다!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ESFJ인데요, 사실 검사하면 ENFJ가 나와요. 과몰입 상태인 친구가 '너는 절대 N이 아니다. S가 분명하다'라고 해서 뭐 그런 것 같기도 하네?! 하고 ESFJ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적인 이야기를 하면 잘 무시하는 편이거든요 ㅎㅎ 혼자 망상은 많이 해서 N이 나온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은 2023년의 개인적인 자산 목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직장생활 9년차인 조금 많이 낡은 직장인인데요! 나이는 33이고 디자인 업계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입사인데 제가 입사할 당시 그룹사는 중견기업이었지만 저희 브랜드는 중소기업이었어요. 초봉은 2,900으로 3,000도 안 됐죠. 중소기업이나 저연봉자 지원들을 챙기지 않았던 과거가 후회스럽긴 한데, 그때에도 지원이 많았는지는 (아예 찾아보지 않았어서) 잘 모르겠네요.😅 사회초년생들은 이렇게 정보가 느립니다 ㅠㅠ (주변에 신입이 있다면 많은 지원들이 있다고 알려주세요.)

 

잠시 돌아보면, 저는 입사했던 2015년 6월부터 그 해가 끝나기 전까지는 월급을 모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 취업을 하고나서 부모님을 비롯해 여기저기 선물, 이제 직장인이 되었으니 옷도 좀 사고 한 턱 쏘고 그러느라 다 쓰기로 작정했었어요. 그러고 2016년부터 저축을 시작했고, 2016~2020년까지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았기 때문에 생활비가 따로 나가지 않았고 그나마 저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전에는 해외여행 위주로 다녔어요. 그래서 여행비로는 연 300~500정도 써가면서 직장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 댁에 살면서도 월급의 40% 정도는 쓰면서 살았으니 쓸 거 다 쓰며 살았고 저축은 했지만 알뜰살뜰 아끼는 편은 아니었어요. 근데 그때도 지금도 아끼는 거에는 엄청 관심이 많아요. ㅋㅋㅋ 약간 어떤 타입이냐면, 작은 거에서는 아끼려고 노력하고 잘 아끼는데 크게 팡팡 써버리는 느낌? 통도 크고요...

 

이렇게 생각없이 쓰면서 저축도 나름 하면서 살아가던 중 2017년쯤 삼촌의 권유로 미국 주식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당시 삼촌이 IT 개발자로 아마존 싱가폴 지사에 다니고 계셨기 때문에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추천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미국 주식을 시작하고 2018년도에는 삼촌이 손해가 나면 자기가 메꿔주시겠다고..😂 마이너스 통장을 이빠이 땡겨서 주식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사실 겁나는 그런 것도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런가부다, 삼촌이 손해는 메워주신다고 하니! 은행 가서 바로 마이너스 통장 4천만 원 뚫어서 주식에 넣어버렸죠. 근데 그 해까지는 마이너스였어요. 지금 찾아보니 -37%였는데요, 마음은 오히려 지금보다 평온했던 것 같아요. 삼촌이 멘탈관리를 해주셨나...??

 

그리고 아마존으로 수익도 충분히 실현 했었고요, 이게 연도별로 조회되는 수익률과 실제 수익과도 갭이 있더라고요. 12월에서 1월로 넘어갈 때 많이 +일 수도 있고 -일 수도 있는데 연도별로 조회할 때는 1월부터 12월까지만 보니까요! ㅎㅎ 

이건 다이어트 기록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1월에 5kg를 빼서 55kg에서 1월 31일 몸무게를 쟀더니 50kg가 됐다고 칩시다. 그다음 2월 1일 몸무게가 하루 만에 48kg가 나온다면 1월 31일에서 2월 1일 사이는 누락되어 버리고 2월 말에 더 빠져서 45kg 됐을 때 1월 실적은 -5kg, 2월 실적은 -3kg가 되지만 총 빠진 키로수는 -10kg인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아무튼 지금 조회를 해보면 지금까지의 미국주식 수익률은 이렇게 나와요.

작년도 정말 어마무시했죠. ㅠㅠ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좀 올라가 줬으면 합니다.

2019년도쯤에는 아마존을 수익실현하고 다음 추천주였던 테슬라로 갈아탔던 것 같아요. 지금 보면 MS가 정말 모범생 효자 주식인 것 같고요. 테슬라는 엄청나게 올랐지만 또 ceo 이슈에 엄청 예민하기도 하죠.(정상인은 아닌 거 같아요)

저는 일단 삼촌의 영향으로 기술주 몰빵이긴 합니다. 나스닥 위주로 오를 땐 엄청 오르고 내릴 때도 가차 없고요. ㅋㅋㅋ

한 10년~20년 정도 길게 바라보고 있어요. 

 

2018년까지는 3천만 원 정도밖에 못 모았었는데, 미국주식 덕분에 2020년에는 1억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투자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시기를 잘 만났기도 하고.. 시기도 진짜 운칠기삼이니까요. 엄청나게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도 어쨌든 지수투자를 한다면 장기투자로서는 예금, 적금보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목돈을 모으는 것에는 적금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지금도 적금을 두 개 정도는 들고 있어요.🥰

자산이 축적되어야 투자 수익도 더 많이 날 수 있는 건 틀림없고요!

 

2020년에 1억이 2021년 9월에는 2억으로 늘어났습니다. 왜 투자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그렇게 1억을 강조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0원에서 1억보다 1억에서 2억은 훨씬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금액이고 지금은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서 지지부진하지만 그래도 투자를 해야 2억에서 10억까지도 내 생각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3년의 자산 목표는 제가 9월에 결혼이 잡혀있는데(?) 예비 남편 예상 자산 1억?(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정도 합해서 결혼 순비용 한 2천만 원 빼고 3.5억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22년~23년 지금까지 주식 자산이 많이 줄었거든요 ㅋㅋㅋㅋ! 최고가 대비 마이너스가 어마어마하네요. 그래도 길게! 장기전으로 보고 계속 들고 가려고 합니다.

 

목표는 2030년 40살에 은퇴하기입니다. 그때까지 자산목표는 적어도 20억입니다. 달성하기 힘들까요, 어떨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이 연평균 20%씩 성과를 내주면 가능한 수치입니다. 중간에 결혼도 할 거고, 아이도 태어날 수도 있어서 변수가 많겠지만 투자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회사도 열심히 다니면서 목표를 이뤄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FIRE'라는 책을 재미있고 영감 가득하게 읽었습니다. 아버지께도 추천드리고 빌려드렸고 예비 남편도 바쁜 일이 끝나면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려 합니다. 같은 목표와 방향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저는 아직 투자 공부는 기초 지식만 알 뿐 너무너무 부족하고, 또 관심가지던 몇 년이 지나니 하기 싫어해서 큰일인데 블로그를 통해서 포스팅을 위해서라도 공부를 많이 하고 지식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비 남편은 한 살 연하라.. 최근에 투자 공부에 눈을 떠서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진짜 눈 뜨고 있는 여유 시간에는 투자, 경제 관련 유튜브만 보고 있어서 저보다도 기대가 많이 되고 이 참에 부동산 공부까지 하라고 밀어 넣고 있습니다. 같이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